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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의 시작
혼자 걷던 길 , 함께 걷는 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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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멋을 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옷을 좋아하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길 바라셨지만,
저는 결국 의상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이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꾼 순간이었습니다.
 
돈을 들이지 않고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 일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대학 시절 내내
제 옷을 만들어 입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친구들의 부탁으로
그들의 옷도 함께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옷을 만들던 시간들이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대학 생활이었습니다.
 
4학년 2학기가 될 무렵,
패션 회사 재단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회사에 남아
지하철이 끊기기 전까지
그레이딩을 하고,
패턴을 그리고,
다시 고치고,
또 연습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선택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두 달쯤 더 흘렀을 때였습니다.
패턴실에서 한 분이 퇴직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던 실장님께서
저를 패턴실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날은
제가 처음으로
‘이 길로 들어왔다’고 느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KMA는
그때의 작은 시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음 이 길을 걸을 때,
혼자 걷는 길은 참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생각했습니다.
 
이 길을
혼자만의 길로 남겨두지 말아야겠다고.
내가 가는 길을
후배들과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옷을 만드는 일 속에서
모델리스트는 화려하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패턴에 관심 있는 후배들을
한 명, 두 명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그 시간들은
같은 길을 함께 걷는 첫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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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대학에서 패턴을 가르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제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던 제자들은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었고,
패턴 실장이 되고, 디자인 실장이 되었으며
어떤 이들은 기업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제가 가르쳤던 패턴은
그들의 길이 되었고,
그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졌습니다.
 
3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제가 혼자 걷던 길은
더 이상 외로운 길이 아닙니다.
 
수많은 후배와 제자들이 함께 걷는
하나의 길이 되었고,
그 길은
이제 아름다운 길이 되었습니다.
 
KMA 한국모델리스트아카데미는
옷을 좋아하고,
옷을 만드는 일을 천직이라 믿으며 살아온
한 사람의 열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패턴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 위에 설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공간이 되었습니다.